이재명은 싫고 대통령은 너무한다는 추석 민심이 강서구민 표심에 그대로 반영될까 관심의 초점이 되었다. 그 표심이 총선 전초전이라고 여기는 분위기라, 어느 쪽 호불호가 크냐에 따라 승패가 예측된다.
사법심판을 벗어나고자 이리저리 빠져나가는데 특출한 재능을 보이는 이재명 대표, 거대 야당 횡포에 맞서 마이웨이를 고수하는 윤석열 대통령 갈등 구도가 어제오늘이 아니다. 지금도 진행 중이라, 총선까지 강서 표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돼, 여야 지도부 모두 총력을 다해 선거에 나서는 처지다.
너무 한다는 인사 비판에도 유인촌, 신원식 장관 임명을 재가했다. 인사청문회 도중 무단 퇴장한 바람에, 비난을 한몸에 받는 김행 후보자까지 밀어붙일 거라는 소식에도, 이젠 별반 놀랍지가 않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를 부결시키며, 세 과시한 야권 독주에 맞서려면, 임명 강행 외엔 별다른 수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대통령이다.
따지고 보면, 사법리스크를 대하는 이재명 대표 행태가 법치주의, 헌법정신이란 국정철학과는 반대 방향이라, 올바른 법 집행을 위해서라도 대통령 본인이 매를 맞겠다는 뚝심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임명 강행한 장관급 인사만 18명에 이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싫은 이재명, 너무한 대통령 평가가 50대 50이라면, 총선서 한번 심판받아 보자는 수밖에 없거나, 다른 수단이 별로 없는 대통령 오기도 그려진다. 대화, 협치하겠다는 대상이 민주당이지, 이재명 대표는 아니라는 그의 판단에서 비롯된다. 대표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 야당 모욕이란 홍익표 원내대표 전언이다.
구속영장 기각에 호기를 부리는 이재명 대표 모습도 별반 호감이 가지 않는 눈치다. 범죄자 취급 중단 요구에 무죄 취지 전환점으로, 일대일 영수회담 제안했지만 끄떡 않는 대통령이었다. 여야 대표와 함께 회동할 수 있다며 야권이 물러섰지만, 이재명이 싫어서인지 그가 대표로 있는 한, 대화나 협치 얘기엔 별 관심이 없어 보이는 대통령이다.
싫은 이재명에 너무한다는 윤석열 구도에 익숙해진 국민이다. 김행 후보자 줄행랑 사태를 두고 김행랑 신조어를 만들면서까지 자진 사퇴를 주장하는 야권이지만, 이재명이 대표로 있는 한 별반 달라질 기미가 없는 집권당이다.
줄행랑에 코인 보유 논란까지 의혹 백화점이란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 논평이 이재명 대표 뜻으로 이해된다. 그러다 보니, 새로 인사청문회를 하거나 장관 지명 포기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논평도 대통령 의중으로 읽혀진다.
줄행랑 표현을 앞세운 야권에, 후보자 태도 정도 얘기하는 여권이다. 인사청문회 과정 일이라, 지켜보겠다는 대통령실 관계자 취재 답변이 알려져, 조금 수그러지면 강행하겠다는 얘기로 들린다. 여야 청문보고서도 없고, 응하지도 않은 국회 재송부 요청에 임명 강행했던 신원식 장관, 여야 의견이 갈린 청문보고서에도 임명 강행했던 유인촌 장관을 보면 알 수 있는 대통령 의중이다.
너무한다는 대통령의 마이웨이 행보 저변엔, 싫은 이재명 태도가 있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강서구청장 선거 민심 또한 그러하다는 세간의 시각이다. 야당 대표 하는 짓 보면 진교훈 후보 뽑지 못하겠다면서도, 대통령 싫어 뽑겠다는 오기성 표심이 엇갈린다.
후자는 정권심판론에 무게가 실려 있다는 평가다. 진교훈 후보 공약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김태우 후보가 너무 안 좋아서라는 구실이다. 그 근거는 너무 독단적이고 일방적이란 대통령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구체적으론, 홍범도 흉상 철거 이전, 강행 인사 행태, 계속되는 공산 이념 발언, 유죄 확정 3개월 만의 사면복권 처분이 못마땅한 구민 반응이다. 투표율이 높게 나와야 진교훈 후보가 유리하다고 하니, 세 과시 목표로 사전투표한 구민들 얘기가 대표적이다. 싫은 이재명에, 너무한다는 대통령 선거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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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서 말을 바꾸면, 일 잘하려고 노력하는 정부, 네 번 민주당 구청장에 가장 못사는 강서구, 정부 여당 기대, 구민을 만만하게 본 진교훈 후보 전략 공천, 빌라에서 아파트 개발 기대, 2번 찍겠다는 김태우 지지가 대표적이다.
그처럼 누구 찍어야 할지 모른다는 게 맞는 표현이다. 사는 게 바쁘기도 하고, 선거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청년층 얘기도 누구를 찍을지 몰라서가 대부분이다. 싸우기만 하니 짜증, 시원찮은 민주당, 경찰 출신 진교훈에 검찰 출신 김태우 싸움이 싫다로 모아지는 특정 세력 대립 구도다.
아무도 뽑기 싫지만, 정부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는 구민이 이번 선거 향방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비치긴 하다. 정부 여당을 밀어줘야 강서구 발전을 그나마 기대할 수 있다는 현실론에다, 대체적으로 집권 정부를 믿으려는 국민들 성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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