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설 논란을 벗고, 혁신위를 구성해 수도권 중심 의원들을 전면배치하는 전략으로 총선 승리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김기현 대표가 15일 의총에서 밝혔다.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책임과 총선에 적임자가 아니란 대내외 비판을 해소할 과제가 그에게 주어졌다.
강서구 선거 패배도 윤석열 대통령만 쳐다보는 당 지도부가 원인이란 비판이 제기된 데다,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 주체가 되어서는 의미가 없다며, 새로운 인물 필요성을 윤상현 의원 발언이 주목되었다.
지난 12일 지도부 교체 정도의 특단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윤상현 의원 등 지적이 있었다. 임명직 당직자들의 총사퇴 정도로도 안 된다는 분위기다. 당장 필요한 당 혁신위 구성에 새로운 인물로 이준석 전 대표를 거론한, 12일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출연 윤 의원 발언이 있었다.
보선 패배 1차 책임이 김태우 후보를 재공천한 일에 있다는 윤상현 의원은, 김기현 대표 사퇴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보선 원인 제공자를 재공천한 대표 사퇴 주장은 자칫 대통령으로 책임이 옮겨질 수 있어 신중한 입장인 윤 의원이다. 다만 수도권 위기를 인식하는 계기를 준 선거이기에, 총체적 쇄신을 위한 혁신위 구성 필요에 공감한 그다.
당대표가 물러나고 지도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은 너무 많이 나간 얘기라는, 윤상현 의원의 신중한 자세이다. 그런 책임론보다, 위기를 인식하게 한 수도권 민심 동향을 정밀조사 할 필요와, 그 적임자 역할에 이준석 전 대표를 거론한 그다.
보선 지원 유세는 물론, 17~18% 포인트 차이로 패배한다는 이준석 전 대표 말을 거론했던 윤상현 의원은, 수도권과 중도·젊은 층 민심을 잘 읽는 그가 혁신위를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한다. 총선에 맞는 메시지, 정책, 공약을 발굴하는 데는, 혁신위원장에 김기현 대표가 적임자가 아니란 주장이다.
지도부 교체에 걸맞는 특단이란 대표 사퇴 얘기가 아니라, 위원장에 이준석 전 대표가 적임자란 말로 윤상현 의원의 얘기는 혁신위에 모아진다. 수도권 정서에 맞는 후보들을 발굴해 공천하는 일이 매우 중요함으로, 김기현 대표가 혁신 대책에서 한발 물러서는 게 맞다는 얘기다.
김행 후보, 임명직 당직자 사퇴 정도로 김기현 대표 사퇴설은 후퇴했다. 김 대표 본인이 쇄신책을 내놔봤자 믿을 수 없을 거란 윤희숙 전 의원 지적과도 맥락이 유사한 비윤계 인사들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총선 준비에 역부족인 당대표가 쇄신 운운 자체가 부적절한데, 유책 당사자들이 잘해보겠다고 한들, 국민에게 울림이 없다는 말을 덧붙인,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윤희숙 전 의원 발언도 새겨볼 만하다.
쇄신론 운운 주체로 김기현 대표를 마뜩찮게 여기면서도, 그를 중심으로 단결하겠다는 의총 분위기가 15일 전해지긴 했다. 4시간 30분 토론 끝에 나온 얘기는 김기현 대표 약속이었다. 총선에 정치생명 걸겠다는 김 대표를 두고 그의 사퇴를 강력하게 밀어붙일 수 없는 분위기였다.
내부 분열 안 된다는 이용 의원 경우, 별도 페북 글에 연판장 운운하는 홍문표 의원, 대표 사퇴하라는 서병수 의원 등을 직접 지목했다. 전략기획부총장 사퇴한 박성민 의원, 수석대변인직 사퇴한 강민국 의원 등 친윤계 의원들 반발이 의총 분위기에 한몫했다.
김기현 대표 쇄신론 불신 배경엔 대통령실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그간의 당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 개혁조차 대통령실에 기대고 있다는 비판을 어떻게 혁신하고 총선 승리를 견인할 수 있겠느냐는 불만이 누적되어 있었다.
비윤계 의원들이 주로 김기현 대표 책임과 수도권 위기 극복 방안 등을 거론했다. 분열보다 단합 위해 사퇴론은 접고, 대신 혁신위 구성에 대표가 뒤로 물러나 달라는 요청이 주를 이뤘다. 정책 정당 면모, 민생경제 회복, 사회적 약자 두텁게 보호 취지의 당력을 집중할 수 있는 혁신위 요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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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국민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고, 소통 강화하겠으니 믿어 달라는 김기현 대표 호소가 일단 먹히긴 했다. 당내에선 그의 사퇴를 여전히 주장하는 최재형 의원, 대통령실만 쳐다보지 말라는 서병수 의원, 과도한 이념 논쟁 등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대통령에게 우려 전달해달라는 허은아 의원, 비윤계 포용해 플러스 정치해달라는 성일종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준석 전 대표 등 전권을 쥔 혁신위를 만들어 달라는 윤상현 의원 얘기가 의총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모습이다. 수도권, 중도층, 2030과 4050 세대에 대한 전략, 정책, 메시지, 공약, 인물을 발굴해야 할 때이지, 친윤계가 주장하는 분열이나 단결 얘기할 때가 아니라는 얘기로 요약된다.
김기현 사퇴론에서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일부 수도권 의원들 불신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연말 연초에 회오리바람이 다시 불 텐데, 총선 못 치를 김기현 당대표가 오래 못버티고 결국 비대위 체제로 가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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